에이펙스 레전드를 시작하는 뉴비라면 총기를 잘 모를 수밖에 없다.
에펙의 총기 수는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어떤 총을 사용해야 할지 몰라 재미를 붙이기 힘들다. 고수가 총에 대해 알려주어도 한 번의 설명만 듣고 모든 총기에 대해 감을 잡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해서 사격 훈련장에서 계속 쏴보면서 외우기엔 너무 귀찮다.
결국 초반에 깔짝 해보다가 그만두게 된다.
주변의 에펙 입문 뉴비에게 게임 하기 전에 이 글을 참고해 설명해주면 좋을 거 같다.
에이펙스 레전드 총기 분류
에이펙스 레전드의 총기는 "경량 탄약", "중량 탄약", "에너지 탄약", "스나이퍼 탄약", "샷건 탄약", "화살"로 구분되지만, 경량 탄약이라고 SMG(기관단총)가 아니며, 중량 탄약이라고 AR(돌격소총)이 아니며, 에너지 탄약이라고 LMG(경기관총)가 아니다.
이게 처음 뉴비가 총을 고를 때 헷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총의 종류는 탄약과 상관없이 피스톨, SMG(기관단총), AR(돌격소총), LMG(경기관총), 마크스맨, 저격총, 샷건으로 나뉜다. 참고로 마크스맨은 저격총과 AR의 특색을 나눠 가지고 있는 총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에이펙스 레전드 뉴비 및 초보 총기 추천
어떤 총이 좋고 나쁘다 이전에, '뉴비'가 잘 모를 때 선택하기 좋은 총을 말하는 거니까 혹시나 아래 내용을 보면서 "이 총은 별론데?" 라고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 총 좋은 총인 거 나도 알고, 그 총 안 좋은 총인 거 나도 안다. 하지만 (다른 FPS 경험이 없는) 뉴비가 시작부터 윙맨을 들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초보가 다루기 쉬운 종류는 돌격소총인 AR이다.
가장 추천되는 총기는 "301"이라고 불리는 'R-301 카빈'이지만, R-301을 맨날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물론 적을 죽이고 데스박스에서 R-301을 꺼내면 되긴 뉴비 입장에선 잘 하는 친구와 플레이 할 확률이 높아 친구가 301을 쓰라고 던져주는 게 아닌 이상 쥘 일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301 빼면 쥘 수 있는 "좋은" AR이 없다.
AR로 분류되는 총기는 "R-301 카빈", "VK-47 플랫라인", "햄록 버스트 AR", "하복 라이플" 총 4가지다. 하지만 "VK-47 플랫라인"은 2022년 3월 27일 현재 필드에서 드랍되지 않으며(현재 R-301 카빈이 선호도가 높아 추후 패치에서 R-301 카빈과 VK-47 플랫라인이 교체될 수도 있다), "햄록 버스트 AR"은 자동연사가 없으며, "하복 라이플"은 반동을 잡기 힘든 에너지 탄약 총기다.
초보에게 '좋은 선택지'는 "R-301 카빈"과 "VK-47 플랫라인" 뿐이다. 하지만 VK-47 플랫라인이 필드에서 나오지 않으니 결국 301을 줍지 못 하면 AR을 사용할 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총기 중에서 선택이 필요하다.
경량 탄약 계열
경량 탄약 계열 총기는 이미 위에서 설명한 R-301 카빈을 제외하면 딱총인 "P2020", 피스톨인 "RE-45 자동", SMG인 "얼터네이터 SMG"와 "R-99 SMG" 이렇게 4가지가 있는데, P2020도 피스톨인데 굳이 딱총이라고 구분한 이유는 윙맨처럼 쏴야하는데 데미지는 윙맨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아무도 안 쓰는 딱총이기 때문이다.
P2020을 제외하면 다 사용할 수는 있는데, RE-45 자동은 결국 피스톨의 한계가 있고 R-99 SMG는 반동을 잡기 힘들어서 사실상 경량 탄약 계열에서 쉽게 사용할 만한 총은 "얼터네이터 SMG"다.
총 잘 못 쏘는 스트리머가 "얼터네이터 나한테 잘 맞는 거 같아" 하는 거 보면 반동을 잘 못 잡을수록 얼터네이터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기도 하다. 반동이 위로 계속 튄다는 단점이 있지만 좌우반동은 없어서 마우스만 아래로 내리는 식으로 쏘면 생각보다 맞추기가 쉽다.
스나이퍼 계열은 재밌지만 잘 쓰기가 힘들고, 에너지 계열은 핸디캡이 있고, 약한 총 반동 많은 총 다 제외하다보면 결국 선택할 수 있는 총은 얼터네이터 정도라 어쩔 수가 없다. 쓰다보면 적당히 쓸만하다.
다만, 사용할 때 알아두어야 할 단점은 있다.
얼터네이터의 단점은 SMG라는 점과 SMG인데 연사가 느리다는 점.
못 하는 사람에겐 이게 장점일 수도 있지만, 조금 애매한 면이 있다.
SMG의 장점이자 단점은 연사가 빨라 총알이 빨리 떨어지고, 총알이 빨리 떨어져서 탄약을 교체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맞추면 짧게 강하지만 빗나가면 내가 공격 못 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그런데 얼터네이터는 301보다 데미지는 조금 더 높지만 연사가 301보다 느리다. SMG인데.
단점이 보완되니 좋은 거 아닌가요? 싶겠지만, 근거리 전투인데도 짧은 시간에 많은 데미지를 빨리 주지 못 한다는 얘기다.
무슨 차이냐 싶겠지만, 근거리 총기인 샷건은 단 한 번으로 80딜을 박을 수 있다. 301은 1초 가량 동안 한 탄창 18발을 다 사용하며, 얼터네이터는 2초 가량 동안 한 탄창 19발을 다 사용한다. 후반으로 가서 탄창을 늘려 거의 30발에 가까운 탄을 쏜다고 가정하고 모든 탄을 다 맞춰서 잡는다고 가정하면 이 속도로 인한 딜 누적 속도 차이는?
그리고 SMG는 근거리 총기기 때문에 중거리 대치 상황에서 사용할 수가 없다. 사용할 수야 있지만 스코프가 빈약해 중거리 대치 상황에서 맞추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서로 길을 뚫기 위해 근거리까지 가서 꽝 하고 붙었을 때 SMG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위의 단점은 샷건 등 근거리 무기와 전투해야 할 때 엄청난 핸디캡이다.
이런 단점이 있긴 하지만, 결국 AR 느낌나는 총기가 얼터네이터라 '뉴비일 때는' 추천한다. 거기다 보통 뉴비는 (잘 하는) 친구랑 같이 하기 때문에 부캐로 양학하러 온 친구 따라다니기도 바빠 총을 하나하나 선택해볼 시간이 없으며, 뿐만 아니라 전투도 내가 딜을 많이 박아야 하는 수준으로 요구하진 않기 때문에 얼터네이터를 입문용으로 사용하는 건 추천한다.
중량 탄약 계열
중량 탄약 계열 총기는 이미 위에서 설명한 VK-47 플랫라인을 제외하면, SMG인 "C.A.R SMG", LMG인 "램페이지 LMG", 마크스맨인 "30-30 리피터", 뽕맛을 보면 헤어나오기 힘든 "윙맨", '3점사'와 '단발'만 가능한 "햄록 버스트 AR", 5점사만 "프라울러 점사 PDW" 이렇게 총 6가지가 있다.
아까 플랫라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거 같아 조금 더 설명하자면, 위 자세히 설명한 얼터네이터와 연사속도는 비슷하고 데미지는 얼터네이터보다 더 높으며 AR인 만큼 중거리 대치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에선 필드 드랍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복제기를 사용해 제작해야 한다.
만약 "나는 무조건 AR을 써야겠다" 혹은 쓸만한 총이 없다 싶으면 복제기가 있는 위치로 가서(맵에 표시되어 있다) 인근의 추출기에서 포인트를 모아 복제기로 만들면 된다.
복제기 사용 방법
보관함을 열거나 위의 이미지처럼 생긴 추출기를 누르면 포인트가 들어온다(우측 상단에서 보유 포인트 확인 가능).
이렇게 생긴 '복제기'가 있는데 여기서 '포인트'로 '아이템을 제작' 할 수 있다.
다만 항상 복제기가 있는 곳에서 시작할 수는 없기 때문에 플랫라인 외의 다른 아이템 중에서 골라야 할 일도 많다.
SMG인 "C.A.R SMG", LMG인 "램페이지 LMG", 마크스맨인 "30-30 리피터", 뽕맛을 보면 헤어나오기 힘든 "윙맨", '3점사'와 '단발'만 가능한 "햄록 버스트 AR", 5점사만 "프라울러 점사 PDW" 아까 언급한 6개 총 중에서 골라야 하는데, 초보는 저격총인 리피터는 쓰기 힘들고 점사, 단발 총도 쓰기 힘들다.
이를 다 제외하면 남는 건 "C.A.R SMG"와 LMG인 "램페이지 LMG" 정도다.
C.A.R SMG는 경탄, 중탄 둘 다 사용할 수 있고 탄창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범용성은 높다. 데미지도 괜찮고 다 좋은데 중탄을 사용하는 총인 만큼 SMG인데도 반동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범용성이 좋고 확장 탄창조차 구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 사용하기는 좋다.
램페이지 LMG는 단발 데미지가 높지만 연사가 '엄청' 느리고 반동이 심하다. 마크스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느린데, 테르밋 수류탄을 먹여서 사용할 경우 연사가 어느 정도 빨라진다. 테르밋 수류탄을 사용하고 에임만 좋다면 데미지는 높다.
단, SMG나 샷건이 근접에서 1초만에 딜을 잔뜩 박아넣을 때 혼자 느긋하게 쏘고 있을 순 없어서 보조할 무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거기다 기관총인 만큼 속도 디버프가 발생한다).
램페이지가 초보자가 쉽게 사용할 만한 무기인가 하면 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301과 플랫라인이 없을 때 중거리에서 사용할 무기도 필요하고 램페이지까지 제외하면 사용할 수 있는 총이 없다시피 해서 포함했다.
샷건 탄약 계열
샷건은 '산탄총'이기 때문에 데미지도 여러 곳으로 나뉘어진다. 살짝만 멀어져도 탄이 너무 퍼져서 데미지가 거의 제대로 박히지 않기 때문에 건물 내부나 초근거리처럼 투사체가 크게 보이는 (모든 탄이 몸에 다 꽂힐 수 있는) 전투에 적합한 총이다.
샷건은 근거리 전투가 일어날 때 사용하고, 지향 사격도 많이 하기 때문에 챙겨도 나쁘지 않다. 다만 SMG와 샷건을 둘 다 들고 있을 경우 둘 다 근거리 전투에 적합한 총인 만큼 중거리 대치 중일 때 딜을 전혀 못 할 수도 있다는 건 염두해야 한다.
샷건은 "EVA-8 자동", "모잠비크", "마스티프", "피스키퍼" 총 4가지가 있다.
EVA-8 자동과 모잠비크는 연사가 빠른 샷건으로 데미지가 낮은 편이고, 마스티프와 피스키퍼는 샷건스러운 샷건이다.
다만 뉴비는 에임이 정말 좋지 않기 때문에 연사가 되는 EVA-8 자동이나 모잠비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대로 맞춘다면 가정 하에 마스티프나 피스키퍼의 데미지가 훨씬 높아 어느 순간부터 마스티프나 피스키퍼를 선호하게 된다.
자신이 잘 못 맞추는 타입이라면 마구 쏴서 얻어걸리는 EVA-8 자동이나 모잠비크로 손에 익히면 되고, 평소 FPS를 많이 하고 와서 산탄총 쓰는 게 어렵지 않다면 마스티프나 피스키퍼를 사용하면 된다.
뉴비에게 필요한 총기 설명은 이 정도다.
에너지 탄약 계열은 딜레이와 반동 때문에 안 드는 걸 추천하며, 스나이퍼 탄약 계열은 재밌긴 한데 운영을 못 하는 입장에서 사용해봐야 팀에 도움이 전혀 안 되기 때문에 게임이 눈에 익을 때까지는 들지 않는 걸 추천한다.
다만 친구가 길을 혼자서 뚫을 정도로 잘 하는 건 아니라 대치만 길게 하는 게임이 늘어나면 병풍이 되는 일이 늘어나서 저격총을 한 번 들어볼까 고민을 하게 되는 순간은 올 거다. 그 때는 차지 라이플이 재미는 있으니까 그걸 들고 책임없는 쾌락을 즐기면 된다. (친구가 욕 할 수도 있다)
내가 고수라서 쓰는 게 아니고 내 경험에 기반한 내용이기 때문에 '나는 다르던데' 생각하는 유저도 분명히 있을 수도 있다. 뉴비 때부터 에임이 좋아서 어떤 총이든 잘 쏘는 사람도 있고, 아예 윙맨을 다 맞추는 사람도 있으니까. 세상은 다양하니까.
다만, 나는 FPS를 잘 못 해서 적을 맞추는 일부터 너무 어려웠고, 초반 총기 파밍부터 너무 힘들어서 많이 헤맸기 때문에,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 모르는 총 선택도 못 하고 어버버 거리다 죽는 일보단 선택지를 좁혀두고 거기서 빨리빨리 먹을 수 있어야 게임도 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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