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6/문명6 초심자 가이드

문명6 도시 심시티 공략 (도시 펴는 위치, 개발 가이드)

밍결 2022. 11. 23.

문명6을 시작하고 100시간 조금 안 됐을 때 뉴비 가이드를 작성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로부터 반 년 조금 넘게 지났다. 그 때 가이드가 초보에게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보면 너무 부족한 공략이다. 되게 확신에 가득 차서 말했지만, 잘못된 정보도 조금 있었던 거 같고. 그 때는 나도 100시간도 안 한 뉴비라서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지금은 700시간 넘게 했고, 신 난이도에서 과학 승리 정도는 할 수 있게 됐다(대륙, 초대형, 두툰AI, 두툰 밸런싱 기준). 불멸자 난이도 즐겜이란 단어에도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도시를 어떻게 펴야하는지 공략을 새로 작성해볼까 한다.

처음 도시펴는 위치부터 특수지구 등의 위치를 선정하는 방법 차례대로.

 

도시 부지는 어디로 선정해야 하나요? (문명6 도시 부지 선정)

도시 부지는 어디로 선정해야 하나요? (문명6 도시 부지 선정)

도시를 펼 때 가장 좋은 환경은 2식(식=식량) 2망(망치=생산력)이 많은, 언덕이 섞인 열대우림이다.

불가사의 급할 때 열대우림 밀어도 되고, 생산력 더 뽑고 싶으면 열대우림 밀고 1식 3망 광산 지어도 된다. 열대우림엔 바나나도 종종 섞여있는데 3식에 망치까지 나와서 바나나는 초기에 인구 펌핑, 생산력 다 받쳐주는 땅이라 정말 괜찮다. 

모든 게 완벽한 스타트가 자주 나오진 않지만, 다른 건 몰라도 '언덕'은 정말로 많아야 한다. 

문명6은 망치조망겜이라 언덕 만큼은 많아야 한다. 

가장 구린 위치는 언덕 없는 범람원 평야다.

뉴비일수록 송수로 댐 산업지구 인접 받으려고 (일명 송산댐) 두 번째 도시나 세 번째 도시를 범람원 평야에 3타일로 겹쳐서 도시를 펴는 경우가 있는데 진짜 구린 도시 부지 선정이다.

송산댐은 정말로 전혀 하나도 중요하지 않으니 송산댐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고, 망치 안 나올 거 같은 범람원 평야에 재시작 눌러도 인정이니 (레이나 총독 특수지구 구매 해금할 거 아닌 이상) 범람원 평야에 초반 멀티 할 필요 없다. 

 

어느 타일에 도시를 펼칠까? (문명6 도시 펴는 위치)

어느 타일에 도시를 펼칠까? (문명6 도시 펴는 위치)

문명6의 도시는 '2식 1망' 기본이다. 어느 땅에 펴도 2식 1망은 나온다. 하지만 최대 산출이 기본 산출보다 높은 타일이면 높은 타일을 기준으로 도시의 식량과 망치가 부여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말로 하니 어렵게 느껴진다.

'초원 언덕'은 2식 1망
'평원 언덕'은 2식 2망
'초원 평지 쌀'은 3식 
'평원 평지 옥수수'는 1식 1망 2금 

이런 식으로 기본 타일 산출이 나온다. 

보너스 자원인 (초원) '쌀'은 3식 제공이기 때문에 도시를 펼쳤을 '3식' 1망이 되고, (평원) '옥수수'는 1식 1망 '2금'이기 때문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2식 1망에 '2금'이 추가되어 2식 1망 2금이 된다. 그 외에도 문화나 신앙이 나오는 사치자원 위에 펼쳐도 위와 똑같은 개념으로 적용된다.

참고로 '습지'나 '열대우림', '숲' 처럼 도시를 펼 때 제거되는 요소는 추가되지 않는다.
(습지는 3식처럼 보여도 제거되어 2식이 된다는 의미)

그럼 어떤 타일에 펴는 게 가장 좋을까?

2망 때문에 평원 언덕에 펴는 경우가 많다(도시 방어 보너스도 살짝 있고). 

하지만 인구에서 문화, 과학도 조금 나오기 때문에 초반에는 인구 수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인구수가 더 빠르게 늘면 더 많은 타일을 사용할 수 있어 2망보다 더 많은 망치를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원 언덕"보다 "초원 쌀" 위에 도시를 펴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2식 2망보다 3식 1망이 더 선호할 가치가 있다. 특히, 나중에 물레방앗간을 지을 경우 농장 보너스 자원이 1식 추가가 적용되어 4식으로 진화까지 한다. 

 

문명6에서 전략 자원의 중요성

문명6에서 전략 자원의 중요성

말, 철, 질산칼륨, 석탄 등을 '전략 자원'이라고 한다.

전략 자원이라는 건 전략적으로 필요한 자원이란 의미로, 전투 유닛 생산에 쓰이는 자원을 말한다. 기마병, 검사, 머스킷병 등의 전투 유닛은 특정 시대에 강한 유닛이고 전쟁할 때 엄청 필요한 유닛이다. '기마병'을 만들려면 '말'이 필요하고, '검사'를 만들려면 '철'이 필요하고, '머스킷병'을 만들려면 질산칼륨이 필요하다.

특히 철과 질산칼륨은 전쟁의 향방을 결정할 정도로 정말 중요한 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철을 보는 기술, 질산칼륨을 보는 기술을 빨리 개발해야 한다.

문명6에서 전략 자원의 중요성

내 도시에 있는 전략 자원을 발견하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다음에 펼칠 도시의 위치가 전략자원이 있는 위치로 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내가 도시를 펼치려고 한 위치보다 한 타일 뒤에 철이나 질산칼륨이 있다면 한 타일 더 가서 도시를 펴는 게 엄청 중요하다.

전쟁을 안 하더라도, 전략자원이 엄청 비싸게 팔리기 때문에 엄청 중요하다. 

문명6에서 전략 자원의 중요성

 

도시를 펼칠 때 강의 중요성 (도시 방어 위치)

강이 담수를 제공하고 주거공간을 더 준다는 사실이야 다들 알지만, 진짜 중요한 건 담수가 아니다.

난이도가 낮을 땐 크게 상관이 없는 요소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아지면 AI가 나에게 전쟁을 거는 일이 늘어나고, 그렇기 때문에 문명6의 전투 시스템상 '강'과 '언덕'이 중요하다. 전투시스템을 설명하자면 너무 길기 때문에, 전투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의 '문명6의 전투 시스템' 항목을 참조.

 

문명6 야만인 대응 방법 (문명6 공략)

이전에 간략하게 도시 위치 정하는 팁과 야만인 대응하는 팁을 정리했었다. 초보를 위한 문명6 초반 공략 (도시 위치, 야만인 대처) 이후 발행될 해당 카테고리의 글은 문명5에서 문명6으로 넘어

mingyeo1ee.tistory.com

도시가 공격받을 때 '적이 강을 한 번 넘냐 안 넘냐'가 정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도시를 펼칠 때 강의 앞이냐 뒤냐에 따라, 나중에 도시를 방어할 때 '궁수'를 배치하는 위치에 차이가 많이 난다. 궁수 배치에 따라 도시를 쉽게 막느냐 어렵게 막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왕이면 적이 오는 방향의 강 반대편에 도시를 펼치는 게 좋다. 

도시를 펼칠 때 강의 중요성 (도시 방어 위치)

이 도시도 서쪽이 해안이고, 초반에 해안으로 공격당할 일은 없기 때문에 강을 동쪽으로 끼는 게 좋았다. 만약 해안이 동쪽에 있었다면 도시를 강의 동쪽에 펴는 거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다만 이는 '공격을 받는다' 가정하고 펼치는 거라 만약 주변에 나를 공격할 만한 국가가 없다면 손해보는 선택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신 난이도 즈음 되면 98% 이상의 확률로 침략 당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펴는 게 좋다.  

 

멀티는 몇 타일 띄워야 하나요? (도시와 도시의 적정 타일 거리)

뉴비일수록 특수지구 심시티(인접 보너스)에 집착해서 3타일로 붙여지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도시를 어느 간격으로 띄워야 하는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좋은 땅일수록 '넓게' 써야하고 반대로 '나쁜' 땅일수록 붙여서 지어야 한다.

생산력와 인구 모두 잘 나올 완벽한 도시라면 모든 특수지구를 다 지을 수도 있고 불가사의까지 건설할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땅을 넓게 써야하고, 생산력이나 인구가 잘 나올 거 같지 않다면 도시가 크게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촘촘히 붙여지어야 한다.

그러니까 범람원 평야처럼 '범람원의 특징 때문에 적은 타일로 인구가 펌핑되면' 범람원으로 식량이 충족되니 타일을 많이 가져갈 이유도 없고, 생산력도 많은 타일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니 굳이 도시를 넓게 잡을 필요가 없다.

최대한 촘촘히 붙이는 게 좋을 수 있다. 도시 자체를 크게 키우기보다 여러 도시를 만들어 도시마다 산업지구와 주둔지를 지어주고 생산을 나눠서 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멀티는 몇 타일 띄워야 하나요? (도시와 도시의 적정 타일 거리)

도시 경계가 2타일까지 잘 늘어나기 때문에 도시와 도시 사이는 4타일 거리를 두는 무난하지만, 방금 말했다시피 어떤 땅이냐에 따라 도시와 도시 거리를 3타일로 할 수도 있고 4타일로 할 수도 있고 5타일로 할 수도 있고 아예 6타일로 띄울 수도 있다.

다만 신 난이도 정도 되면 내가 땅을 펼칠 공간이 많이 없어 4타일 이상 거리를 두기엔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땅이 좋아보여도 100% 어그로 끌릴 부지라 포기하는 경우도 꽤 있다. 

 

특수지구 심시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특수지구 심시티 공략)

심시티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다.

특수지구 심시티를 잘 하면 3인접 받을 걸 4인접 받아 1산출 더 얻을 뿐이다. (나중에 정책 카드 효과 때문에 3이 나오냐 4가 나오냐는 조금 중요할 수 있지만, 뉴비가 거기까지 생각하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심시티를 예쁘게 하면 내 기분은 좋지만, 가끔 주객이 전도되어 심시티를 하느라 오히려 부지를 망치는 경우도 있다.

언덕이 한 6개 있는데 여기 심시티 해야 이쁘니 언덕 6개에 특수지구를 다 올려버리는 경우나, 정부청사 좋은 위치에 하겠다고 비싼 타일 구매해서 돈 버리고 빨리 정부청사 올려서 총독 진급 받아야 하는데 습지 제거 안 열렸다고 습지 제거 기다리는 식으로만 안 하면 된다. 

특히, 송산댐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이 부분만 지키고 있다면, 심시티는 적당히 하면 된다. 

단, 산업지구와 유흥단지 건물은 나중에 6타일 이내 도심에 보너스 효과를 주기 때문에 '이왕이면' 다른 도심에 6타일 효과를 다 줄 수 있는 위치에 올리는 게 좋다. (애초에 도시를 펼칠 때부터 산업지구 위치를 생각하고 멀티 위치를 생각하는 게 좋다) 

 

특수지구를 건설할 때 생각해야 하는 요소

초보 때는 모든 도시에 모든 중요 특수지구를 다 건설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모든 도시가 수도처럼 발전할 수는 없다.

서울이 발전하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 했듯이, 문명6에서도 도심이나 혹은 밀어주는 메인 도시가 크게 발전할 수 있어도 다른 도시는 인구나 생산력이 받쳐주지 못 해 지을 수 있는 특수지구가 한정되어 있다.

특히 초반에는 인구 제한이 쉽게 걸리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문명6의 유레카와 영감을 잘 보면 게임 제작자의 의도를 잘 볼 수 있는데, 3개의 각기 다른 특수지구를 올리라던가, 2개의 캠퍼스를 올리라던가, 2개의 시장, 4개의 교역로 이런 식의 요구가 많다. 하지만 방금 말했다시피 인구가 초반에 쉽게 확확 늘어나지 못 하고, 그렇기 때문에 '도시마다' 특수지구를 잘 나눠서 지을 필요가 있다. 

이 도시에는 캠퍼스, 저 도시에는 항만, 저 도시에는 상업지구 이런 식으로. 

나중에 도시의 인구가 늘면서 상업지구, 캠퍼스 정도야 다 건설하겠지만 초반에는 조금 나눠 지을 필요가 있다.

모든 도시에 똑같이 상업지구 올리고, 똑같이 산업지구 올리고, 똑같이 캠퍼스 올리는 식으로 하면 정말로 하루 종일 산업지구만 올리느라 병력도 못 뽑고 필요한 산출을 못 뽑게 된다. 

이미 6타일 이내 공장, 석유발전소 효과로 근처 도시에서 생산력 보너스 효과를 받고 있는 도시에 2인접 밖에 안 나오는 산업지구를 또 지을 필요가 없다(특히 그게 숲이나 언덕이면 광산이나 제재소가 더 도움된다). 해상 교역도 안 하고 해안 보너스 받을 도시도 아닌데 항만 특수지구를 지을 필요가 없고,  문화승리 할 생각도 없는데 0인접 극장가를 지을 필요가 없다. 

특수지구 건설보다 차라리 건설자 하나 뽑아서 타일 개발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문명6에서 불가사의 건설의 필요성

불가사의는 생산력을 엄청 많이 필요로 하고, 불가사의를 건설하는 동안 도시 발전에 중요한 특수지구를 지을 수 없다.

불가사의는 영어로 원더(Wonder) 라고 하는데, 경이롭단 의미다. 그리고 유현준 건축가의 유튜브를 많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불가사의는 당대 최고의 국가에서 건설한 경우가 많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문명6에서도 최고의 국가가 생산력이 남아돌 때 만들 만한 경이로운 무언가이지, 찐따 같은 나라에서 불가사의를 만들면 오히려 발전을 못 해서 잡아먹힐 수 있단 얘기다. 고난이도에선 내가 찐따 같은 나라가 될 확률이 높아 불가사의를 마음대로 많이 지을 수 없단 얘기다. 

문명6에서의 원더는 자신의 플레이에 '컨셉'이 확실할 때 필요한 경우가 많다.

문명5처럼 마냥 원더를 건설한다고 이득을 보는 게 아니고, 원더를 지으면 타일 1개에서 산출을 기대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원더만 지어야 한다. 그리고 지었다고 마냥 이득인 게 아니고,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원더일 경우에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쓸데없이 불가사의 건축을 해봐야 생산력을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는 일 밖에 안 된다.

문명6에서 불가사의 건설의 필요성

마추픽추를 올리고 있긴 하지만, 수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미 상업중심지도 지어져있고 극장가 위치도 마음 속으로 다 정해둔 상태기 때문에 마추픽추를 안 올리는 게 더 나은 결정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게이머가 불가사의 지으면 기분 좋으니까 이렇게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여유로운 상황이 아닐 때는 불가사의를 잘 고민해서 지어야 한다. 

전투 유닛도 없는데 병마용을 건설한다던가, 정보 시대에 제우스 조각상을 건설한다던가 다 쓸데없는 행동이다. 

 

이 정도만 신경써도 도시를 적당히 잘 늘리고 개발해나갈 수 있다. 

조금 더 깊게 가면, 주택가를 생각해서 매력도를 신경쓰는 심시티나 보존이나 국립공원을 생각한 심시티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게임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이 정도만 신경써도 충분하다. 이 부분을 다 신경쓰면서 게임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매력도나 국립공원 심시티도 충분히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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