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6/문명6 초심자 가이드

초보를 위한 문명6 초반 공략 (도시 위치, 야만인 대처)

밍결 2022. 2. 17.

이후 발행될 해당 카테고리의 글은 문명5에서 문명6으로 넘어왔는데 "적응을 하기 힘들다", "초반에 너무 답답해서 게임을 못 하겠다"고 생각하는 분을 위한 글입니다. 즉, 문명에 대한 기초지식(불가사의, 강옆, 식량 등을 이해)은 있는데 문명5로 입문해서 문명6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게임을 하려고 샀는데 막상 하려니 못 하겠는 유저'를 대상으로 합니다.

참고로 문명5의 기준을 호떡처럼 반대로 뒤집어둔 게 문명6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문명6 도시 펴는 위치

초보를 위한 문명6 초반 공략 (도시 위치, 야만인 대처)

문명6 타일을 문명5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문명5에서는 '공공행정' 연구로 강 옆 농장의 식량을 늘려주는 게 도시 인구를 펌핑하는 주된 요소였다. '강 옆' 평원 농장에 3식, 초원 농장에 4식이 나왔기 때문에 건물 몇 가지와 연계되어 (행복도를 관리할)사치자원이 있는 강 옆 도시가 중요했다. 

하지만 문명6에서는 농장을 펌핑하는 연구가 바뀌었다.

문명6에서 식량을 펌핑하는 요소는 "봉건제" 사회제도와 "교환부품" 연구다. (문명5에서는 과학 밖에 없었으니 '사회제도'가 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문명6에서는 문화로 발전시키는 사회제도 연구와 과학으로 발전시키는 과학 연구가 같이 있다)

봉건제는 "인접한 농장 시설 2개마다 농장 시설에 식량 +1"이란 문구가 있다. 교환부품은 "농장 시설을 기계화 농장으로 업그레이드 합니다. '인접한 각 농장 시설'에 식량 인접 보너스 +1을 제공합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 옆이라고 농장 보너스가 있는 건 아니며, '농장끼리 모여있어야' 보너스가 있다.

초보를 위한 문명6 초반 공략 (도시 위치, 야만인 대처)
초보를 위한 문명6 초반 공략 (도시 위치, 야만인 대처)

교환부품은 나중에 가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와닿지 않지만, 초중반에 필수인 봉건제 체감은 매우 크다.

'인접한 농장 시설 2개마다 농장 시설에 식량+1이기 때문에, 직선 모양의 농장이 아니라 삼각형으로 지어야 한다. 그래야 3개의 농장 타일 모두 인접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문명6에서 볼 수 있었던 강을 따라 문명 초기의 나일강마냥 강을 따라 행하던 농사에서 현대 문명의 대규모 농지로 바뀐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문명5처럼 강 중앙 즈음에 도시를 펴서 강에 인접한 약 6개 가량의 타일을 농장으로 올릴 필요도 없다. 

농장이 범람원과 연계되거나 보너스 자원과 연계되면 농장 3개로도 충분히 인구 증가가 가능하고, 대규모 도시여도 농장 6개면 많은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명6의 도시는 문명5와 달리 도시 최대 경계까지 다 사용할 정도로 넓게 사용하는 걸 가정하면 안 된다.

문명5에서는 없었던 문명6의 "특수지구"도 특수지구 효과 중 6타일 내 도시 등의 조건이 붙은 경우가 있고, 인접 보너스를 최대한 받기 위해 동일 특수지구를 뭉쳐서 모아두려고 도시를 다닥다닥 붙여서 플레이하는 일도 많다. 

그리고 문명5에서는 '산 타일' 옆에 지으면 천문대로 과학 펌핑이 가능해서 좋은 요소였지만 문명6에서는 산 옆에 도시를 펴면 특수지구 플레이에 매우 방해가 되기 때문에 '산 한 칸 옆'이면 몰라도 '산 바로 옆'의 위치는 그리 좋지 않다는 부분도 알아두면 좋다. 

이렇게 말하면 전반적인 위치는 이해했을 거다.

강 옆에 지어야하지만 넓게 볼 필요는 없고, 세 타일 정도는 삼각형으로 농장 3개를 지을 수 있는 평지 타일이 필요하며, 산에 딱 붙어있으면 오히려 좋지 않고, 주변으로 특수지구를 뭉쳐 지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 확장이 용이한 위치.

그럼 여기서 '어느 타일에' 설치할 건가가 중요하다.

초보를 위한 문명6 초반 공략 (도시 위치, 야만인 대처)

자주 추천되는 위치는 "평원 언덕" 타일이다. 

문명5에서는 언덕 타일이면 2망으로 생산력 2를 제공 받을 수 있었던 반면, 문명6에서는 어느 타일이든 2식 1망을 제공받는다. 도시의 기본 생산은 2식 1망이고 이는 언덕, 평지, 사막, 툰드라 등을 구별하지 않는다.

단, "기존 타일의 최대 생산량"은 유지된다.

즉, 평원 언덕의 생산량은 1식 2망이고 도시를 폈을 때 2식 1망에서 망치 최대치인 2는 유지되어 2식 2망이 된다.

보통 속도 기준으로 정찰자가 6턴에 나오냐 5턴에 나오냐가 결정되는 요소기 때문에 초반은 한 턴 한 턴의 체감이 큰 만큼 이는 매우 귀중한 요소다. 그래서 평원 언덕이 추천되는 타일이다.

단, 게임을 조금 더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평원 언덕이 아니라 "보너스 자원" 위에 펴는 경우도 있다.

"보너스 자원을 채취하면 좋기 때문에 절대 깔고앉지 말아라"고 하는 유저도 있는데, 이는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구리에 광산 지으면 자원개발 퀘스트도 클리어되고, 석재에 채석장 지으면 채석장 퀘스트도 클리어된다.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수확해서 일시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케바케다.

예를 들면 '쌀' 보너스 자원이 있는 타일은 식량이 높고, 목장 보너스 자원이 있는 타일도 식량이 높다. 초반에 2식이 아니라 3식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3식 플레이를 하면 당연히 인구수도 더 빨리 증가한다.

"쌀이나 목장은 나중에 개발할 수 있고 수확도 되잖아요" 라고 할 수 있는데, 건설자를 이용해 소 목장으로 개발해도 1망 추가가 되어 3식 1망일 뿐이다. 나중에 수확하면 식량이 오를 수는 있겠지만 그 전까지 3식 자원에 시민을 배치하면 (언덕에 위치한 게 아닐 때) 생산력을 손해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쌀이나 소 같은 보너스 자원은 깔고앉을 필요성도 있다.

그리고 "사치자원"을 깔아앉아도 되느냐 궁금할 수 있는데, 깔아앉아도 된다. 오히려 심시티 할 때 방해되는 경우도 많아 상황에 따라서 사치자원을 깔아앉아도 되고, 그걸 깔아앉아도 쾌적도는 증가하며 딱히 손해보는 건 없다.

 

문명6 초반 유닛 뽑는 순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명6도 "정정개"라는 문명5와 크게 다르지 않은 빌드가 권장되고 있다.

정찰병 정찰병 개척자. 이는 문명5에서 봤던 빌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문명5도 정찰병 정찰병 그리고 인구 3명 채운 뒤 개척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문명5처럼 "정정개" 라고 간단하게 표현할 수도 있긴 하다. 

이는 문명6에서도 문명5와 같은 '고대유적' 같은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문명5에서는 고대유적을 통해 금을 얻고, 문화를 얻고, 신앙을 얻고, 인구를 얻는 등 게임 내 플레이 요소보다 고대유적을 통한 발전이 더 빨랐다. 뿐만 아니라 신 난이도로 가면 초반에 불가사의도 트라이할 수 없고 근처 도시국가에서 일꾼을 약탈해오는 등의 플레이 방식이 권장됐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10턴씩 소비해서 일꾼을 뽑기보다 5턴 투자해서 정찰병 여럿 뽑는 게 더 도움이 됐다. 

문명6에서도 고대유적과 같은 '부족마을'이 존재하고, 도시국가를 만나고 새로운 대륙을 찾아 사회제도, 연구 발전에 소모되는 턴 수를 줄여야 해서 문명5 때보다 문명6에서 정찰병이 더욱 강조된다. 뿐만 아니라 문명6에서는 문명5와 달리 적은 도시로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확장을 계속 늘려야하기 때문에 확장할 도시 터도 봐야하는 등 해야 할 일도 많다. 

문명5에서는 일반 난이도인 왕자 난이도에서 정찰병 안 뽑고 (약탈로 일꾼 수급, 피라미드로 일꾼 수급, 정책으로 일꾼 수급) 기념비 정찰병 불가사의 불가사의 불가사의 불가사의 불가사의 불가사의 불가사의 불가사의도 가능했지만, 문명6에서는 특정 연구, 사회제도 퀘스트를 클리어하려면 정찰병이 최대한 열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필수다.

그래서 보통 정찰병을 최소 2마리는 뽑고 도시 인구가 2가 되면 바로 개척자를 뽑아 도시를 확장하는 등의 방법이 강조된다. 

다만 모든 건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바로 옆에 야만인 기지가 생긴 상황에 개척자를 뽑고 있으면 그건 게임 터질 수도 있는 선택이다. 일반적으로 정정개라는 거지 무조건 정정개를 하라는 건 아니다. 정정까지는 거의 무조건이지만 개에서는 개가 아니라 전사나 투석병사가 될 수도 있다.

 

문명6 야만인 대응 방법

초보를 위한 문명6 초반 공략 (도시 위치, 야만인 대처)

문명5에서 넘어온 유저에게 가장 짜증나고 빡치고 욕 나오는 상황은 '야만인'의 존재다.

문명5에서 야만인은 어느 난이도든 '파밍 자원'이었다. 명예 트리 하나만 찍고 궁수 하나만 뽑아서 주둔지 앞에 놔두고 나오는 야만인만 잡고 주둔지 정리를 안 하면 문화가 꾸준히 들어오는 파밍 자원. 만약 초반에 야만인이 내 도시로 온다고 해도 도시는 공격도 가능해서 쉽게 잡을 수 있었고, 야만인은 단지 쌩개척자를 못 하게 막는 단순한 요소였다.

하지만 맨 처음 말했듯이 문명6은 문명5을 뒤집은 수준이고, 야만인도 그렇다.

내가 문명6을 문명5에서 뒤집었다고 왜 자꾸 말을 하는 거냐면, 문명5에서 쉬웠던 요소를 전부 강하게 버프해서 어렵게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시드마이어가 문명5 때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문명5를 자신이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문명6은 문명5에서 '단순해서 재미없다'라고 나올 만한 부분을 죄다 어렵게 만들어놨다.

야만인이 그 중에서 가장 짜증나고, 초보자 입장에서 환불마려운 가장 큰 요소다.

나도 이거 때문에 되게 화를 많이 냈었고 짜증도 정말 많이 났다. 

문명6을 많이 한 유저는 정찰병을 자르라느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만,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정찰병은 못 자른다. 잘못된 조언을 뉴비에게 함으로 인해 뉴비는 정신적 고통에서 해결될 수 없다. 정찰병은 두 턴씩 움직이고 정찰병을 정찰병으로 자를 일은 없으며 전사로 잘라야 하는데 전사의 행동력은 정찰병에 비해 부족하며 강이나 언덕을 넘어갈 땐 온전한 턴이 필요하기 때문에 절대 정찰병을 따라갈 수 없고 잡을 수도 없다. (거기다 정찰병은 유닛을 의식하고 도망간다)

그런데 야만인에게 당하면 너무 불쾌하고 너무 짜증나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문명5에서도 가끔 내가 체크하지 못 한 주둔지에서 기마병이 나와 타일 3, 4개씩 약탈하고 가면 진짜 머리 끝까지 화가 날 거 같았는데 문명6은 그보다 더 심하니까 스트레스를 안 받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어쨌든, 개거지 같은 요소인 건 팩트며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다.

다만, 고인물들 말처럼 야만인은 분명히 쉽게 막을 수 있다.

단, 내가 정정개를 하고 싶은데 개를 못 하거나, 정정개를 하고 싶은데 정정개를 못 하고 정정전전을 해서 좋은 위치의 도시를 AI에게 뺏기거나, 불가사의를 짓는데 전사를 뽑은 턴 수 몇 턴 때문에 불가사의를 못 먹게 될 수도 있다. 야만인을 막았다고 하더라도 날린 기회비용으로 야만인에게 당할 때 만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게 싫으면 야만인을 끄고 하면 된다.

다만 야만인을 끄면 AI도 견제를 안 받는다는 건 알아두자.

야만인을 막는 방법은 간단하다.

언덕, 숲, 열대우림 타일에서 지형 보너스가 대폭 적용되는 점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문명5에서는 지형 보너스가 그렇게 눈에 확 띄는 정도는 아니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문명6에서는 지형보너스가 매우 크다. 어느 정도로 크냐면 언덕에 위치하고 요새화를 하면 전사 하나가 기마병 둘을 잡을 수 있다.

야만인은 자신이 병력적으로 우위면 지형을 신경쓰지 않고 무조건 내 병력을 잡기 위해 꼴아박기 때문에 나는 열대우림이나 언덕에서 요새화 해두고 가만히 있으면 야만인이 열심히 공격하다가 자신이 먼저 죽는다. 

이걸 반대로 말하면, 야만인을 "내가 때릴 때도 쉽게 잡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대부분의 뉴비는 문명5 때를 생각하고 저 정찰병을 놓치면 내가 끝난다고 생각하거나, 이 야만인 주둔지를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내가 패배한다고 생각해 자꾸만 병력을 꼴아박는다. 그래서 막기가 어려울 뿐이다.

야만인 주둔지 찾았으면 앞에 전사 세워두고 한 대 때리고 요새화 해두고 피 회복하고 피 차면 또 공격하는 식으로 천천히 부수면 된다. 그리고 정찰병이 주둔지로 돌아가는 걸 봤으면 마을로 오는 길목 언덕에 전사 한 기 배치해두면 걔네끼리 덤비다 적당히 죽는다.

다만 3, 4기씩 오면 전사 한 기로 온전히 막기 힘들고 가끔 궁기병이나 투석병사나 궁기병이 올 경우 요새화로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전사가 더 필요한데, 이 때는 쌓인 돈으로 과감하게 구매하면 된다. 고전 유닛 50% 할인 정책으로 고전 유닛을 직접 뽑고 건설자를 구매하든 30% 건설자 버프로 건설자를 직접 뽑고 전사를 구매하든 간에 일단 돈을 쌓아두지 말고 쓰면 쉽게 해결 가능하다. 

다만 가끔 조금 늦은 타이밍에 궁수가 3, 4기씩 생성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골 아파진다. 그래서 궁수가 생성되기 전에 주변 야만인 주둔지를 최대한 빨리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고, 야만인 주둔지가 생겼다는 알림이 뜨면 병력을 최대한 빨리 이동시켜 잡아줘야 한다. 특히 야만인 주둔지 부수면 골드도 들어오니 처음에 병력 구매에 들어간 돈을 회수할려면 열심히 부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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